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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조형진 아이오핏 대표
발행일 2016.10.10 조회수 246
출   처 스마트디바이스트렌드매거진




삼성전자의 사내벤처 지원 프로그램 ‘C랩’에서 독립한 업체, 솔티드벤처(Salted Venture). 그때가 벌써 2015년 8월이었으니 거의 만 1년이 다 되어간다. 그 사이 많은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렸지만 지금도 조형진 대표의 머릿속에는 한 가지 비전이 분명하게 각인돼 있다. 바로 ‘세계를 향한 도전’이다.

한 평생 사업을 하며 전 세계를 누볐던 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특별한 계획을 갖고 살았던 것은 아니었지만, 한 가지 결정을 하더라도 인생 전반을 놓고 버릇처럼 심사숙고하길 여러 번. 그리고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아이오핏’. 안정적인 대기업을 나와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야생이 때론 불안하기도 하지만, 어항 속의 삶보다 바다를 누비며 더 넓은 곳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그의 말 한 마디에 솔티드벤처의 미래가 절로 그려진다. 그래서 일까. 지난 MWC 2016에서도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아이오핏으로 화제가 됐던 조형진 대표를 만나 창업과 기술적인 부분,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솔티드벤처의 ‘아이오핏(IOFIT)’은 지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6에서 처음 공개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세계적인 아이디어 제품이 한 곳으로 모이는 큰 축제인데, 그곳에서 거둔 수확이 있다면 듣고 싶습니다.
“사실 고민이 많았습니다. 당장은 MWC라는 세계적인 큰 무대에 나가는 것이 비용적으로도 부담이 됐고, 당시 법인 설립 후(2015년 9월) 5개월 만에 과연 모든 쇼 준비와 제품개발까지 완료할 수 있을까 걱정했거든요. 그래도 이번이 아니면 1년을 더 기다려야 하기에 참가를 결정했습니다. 막상 목표를 정하니 그림이 더 구체적으로 보였습니다. 팀원 모두와 함께 밤을 지새며 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신발 제조 담당자와 정신없이 준비했어요. 실제 전시회에 참가해보니 고객 반응도 확실히 알 수 있었고, 무엇보다 시장을 확인하고 저희 제품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었다는 것은 큰 수확이었습니다.”




조형진 대표님께서는 삼성전자 재직 시절 사내벤처인 C랩 출신(반도체 사업부)입니다. 안정적인 대기업에서 벗어나 스타트업을 창업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셨는지요? 또 그 과정에서 제일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며 어떻게 극복하셨습니까?

“저와 함께한 공동창업자 모두 각자 다양한 스토리를 갖고 있어요. 저의 경우에는 평생 사업을 하시며 전 세계를 누비던 아버지를 어렸을 때부터 보고 자랐어요. 그 영향이 컸어요. ‘아, 나도 언젠간 창업해서 세계를 바다처럼 누비고 싶다’고요. 물론 안정적인 대기업을 나와 창업한다는 것이 쉽진 않았어요.

한편으론 ‘내가 잘하고 있는 건가?’하며 불안하기도 했지만 어항 속의 삶보다 푸른 저 바다를 헤치며 평생 큰 경험을 하며 성장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컸어요. 그래서 큰 주저함 없이 창업을 선택했습니다(웃음). 저희 회사 초기멤버는 모두 삼성전자에서 개발을 담당하던 인원으로, 휴대폰을 만드는 무선사업부, TV를 만드는 VD 사업부, 프린팅 사업부, 반도체 사업부 등 다양한 부서에서 제품을 개발하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처음에는 다양한 사업부에서 제품을 기획하는 단계에서 많은 얘기가 오갔어요. 중요한 점은 그 중에서 우리의 방향성을 잃지 않고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이것이 큰 장점이 됐습니다. 다양한 관점이 바로 저희가 제품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데 큰 도움이 됐어요. 스타트업 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이 훌륭한 인재를 구하는 것인데, 그런 면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무엇보다 솔티드벤처의 아이오핏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개발 의도와 강점은 무엇인가요?
“저희는 스마트 슈즈라는 제품으로 인해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대부분 상체에 집중돼 있잖아요. 사실 건강과 위치, 일상생활 등의 정보는 사람의 발에서부터 발생합니다. 저희 제품의 본질은 ‘밑창’입니다. 이곳에 저희 주요 기술이 집중돼 있어요.

기존 운동화 업체에서 스마트 슈즈에 대한 니즈(Needs)가 상시 존재했기 때문에 제품의 신뢰를 확보하고 안정적인 양산만 약속되면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운동화 업체에 신발 Outsole(밑창)을 공급하며, 협업을 통한 성장, 나아가 세계시장도 진출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이번 아이오핏 개발 과정에서 기술적으로 가장 중요한 위치(핵심기술-경쟁사가 절대 따라할 수 없는)를 차지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어느 것인지요. 또 그 개발 과정에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으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실 신발을 만들 수 있는 나라가 몇 없어요. 그런데 감사하게도 부산의 몇몇 기업에서 운동화 및 다양한 고급 신발을 만들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저희가 스마트 슈즈를 개발하는 데 이러한 환경이 없었다면 분명 어려웠을 겁니다. 반대로 얘기하자면, 다른 나라에서 스마트 슈즈를 만들고자 한다면 그건 중국이나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의 공장에 가서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해야 한다는 뜻이 되요.

이러한 환경적 요인이 저희 제품의 진입장벽이 될 듯합니다. 두 번째는 내구성입니다. 강한 충격과 물에도 견뎌야 하죠. 이러한 부분까지 모두 감안해 밑창과 센서를 설계하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그간 저희가 개발한 기술력과 노하우로 이 부분을 극복하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K-ICT 디바이스 랩의 제품화지원도 저희에게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신발과 연동되는 앱은 실시간으로 밑창 압력 변화 체크는 물론 이를 동영상으로 출력합니다. 이러한 유용한 정보를 사용자에게 제공만 하는 것보다 더 큰 유용성 확보를 위한 정책이 있을 듯합니다. 어떤 것이 있을까요?
“지금은 저희가 Contents적 접근이나 사용자가 사용하는 app solution을 제공하는 수준으로 머물고 있지만 저희 스마트 슈즈(아웃솔)가 많은 고객이 사용하게 되면 분명 그로부터 얻을 수 있는 다양한 data와 가치 있는 정보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실질적인 비즈니스가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이라 이야기하기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정보(위치, 건강, 생활)를 이용해 다양한 기관과 업체 또는 개인과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와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재 제품 상용화를 위한 단계는 어디까지 와 있는지요? 또는 제휴방안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beta-2번째 버전까지 개발을 완료했고, 최종적인 양산 진행을 위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생각하는 양산 개발 완료 시점은 아마도 10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킥스타터 고객에게 약속한 배송시점 (내년 1월)을 지키기 위해 최대한 빠르고 안정적인 방향으로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와의 제휴는 다양한 부분에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먼저, 운동화 업체와 제휴하는 방법이 있고 두 번째로 건강관리(Healthcare 서비스적인 제휴, 걸음 수, 걸음걸이, 위치 등)가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솔티드벤처는 7월 15일 현재 킥스타터 크라우드펀딩을 위한 제품 영상과 소개 자료를 대부분 마무리를 지었다. 8월 2일부터 시작된 크라우드펀딩을 성공시키기 위해 많은 초기 고객을 모집하고 있다).

한 언론을 통해 아이오핏이 골프에 최적화 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저는 야구나 스케이팅 등에도 접목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만큼 아이오핏의 스펙트럼이 더 넓다고 판단합니다. 이런 프로 선수들은 물론 운동을 좋아하는 마니아에게도 다양한 선택의 폭이 주워질듯 한데 어떻게 보십니까?
“네, 저희가 삼성전자에서 축적한 기술은 사람의 밸런스를 정확히 재는 force plate이라는 제품을 신발에 넣는 것이었습니다. 사람의 신체 밸런스가 건강과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정보인데 이러한 기술을 가지고 어떤 분야에 먼저 접목 시키면 도움 될까를 고민하던 중 운동 중에서 weight shift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골프 솔루션에 집중하게 됐습니다.

이미 pc 기반의 분석 장비와 매트로 이루어진 밸런스 측정 장비가 골프시장에 존재하였는데 휴대나 장착의 불편함, 그리고 비싸다는 점에서 저희가 이를 대체하는 좋은 제품으로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저희는 이번에 확보하는 스마트 슈즈만 있으면 향후에 더 빠르고 공격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역도와 야구, 러닝, 워킹 시장 뿐 아닌 재활 시장에서도 동일한 하드웨어 제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만큼 진입할 수 있는 시장이 넓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솔티드벤처의 비전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희 솔티드벤처는 ‘소금과 같은 기업이 되자’는 회사의 방향을 갖고 시작했습니다. 저희 임직원 모두는 저희가 가진 기술과 방향성 그리고 제품을 통해 세상에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시하고 세상을 더 이롭게 하자는 데 똘똘 뭉치고 있습니다. 이번에 개발하는 스마트 슈즈를 반드시 성공시키고, 운동화 업체와의 비즈니스를 개척해 세상의 사람들이 스마트 슈즈와 함께 보다 더 편안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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